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가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형태로 영국으로부터 700만달러(한화 약 8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총 6개국과 해외투자 유치협상을 벌여 왔으며 가장 먼저 영국의 4, 5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7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최종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다음달초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컴은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유치가 무산된 이후 계속돼온 자금난을 크게 덜게 됐으며 그동안 주력인 워드프로세서분야의 불투명한 사업성 때문에 한컴의 장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일부의 시각도 상당 부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컴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인터넷 등 그동안 추진해온 신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고, 대외신뢰도 상승에 따라 국내외 다른 투자가들의 추가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자들은 한컴의 투자제의를 받고 한컴의 사업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직접 경쟁한다는 점에서 한동안 투자를 꺼렸으나 한컴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워드프로세서시장과 고객을 기반으로 인터넷사업과 연계할 경우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이처럼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하진 사장은 『이번에 투자유치가 결정된 영국 외에 미국·싱가포르·홍콩 등지의 투자가들도 투자하기로 막바지 의사결정을 내리는 단계에 있다』며 『500만달러 정도의 추가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하진 사장은 이번 외자유치를 기반으로 올연말까지 부채비율을 50%대로 낮추는 무차입경영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 한컴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소프트 회원운동을 통해 확보된 고객을 기반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서비스 및 콘텐츠분야에 적극 진출, 기존 워드프로세서 중심의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하진 사장은 『지난해 아래아한글지키기운동본부의 투자와 국민주 공모를 통해 안정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 700만달러 외자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재정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재도약의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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