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그래픽카드 시장이 인텔의 「i740」 칩세트를 장착한 제품 중심에서 미국 S3사의 새비지 칩세트를 채택한 그래픽카드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
시그마컴·제이씨현시스템·가산전자 등 주요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업체들은 최근 그래픽카드 2차 업그레이드를 앞둔 PC게임방을 중심으로 인텔 「i740」 칩세트 기반 그래픽카드 대신 「새비지」 기반 그래픽카드를 선호함에 따라 새비지 그래픽카드 공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저가형 그래픽카드 시장이 「i740」에서 「새비지」 제품으로 옮아가는 것은 게임의 고성능화로 「i740」 그래픽카드가 성능의 한계에 직면한데다 새비지 기반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새비지 그래픽카드가 중고가 시장용 「밴시」나 「리바TNT」칩세트 기반 제품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 제품 교환이 잦은 저가시장에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요 그래픽카드 공급업체들은 펜티엄Ⅱ PC로 업그레이드하는 일반 소비자와 게임방 2차 업그레이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앞으로 출시될 제품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은 8MB급 새비지 기반 그래픽카드 제품이 신규 PC 구매자들이나 업그레이드 수요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자 단순 그래픽카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네트워크 게임을 위한 그래픽카드 수요가 크게 늘면서 통합카드와는 별도로 3D기능 중심의 단순 그래픽카드 수요를 채우기 위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과 가산전자도 미국 S3사의 「새비지」와 「LC2X」 기반 제품이 저가형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 게임방 업그레이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두 회사는 기존 i740 칩세트 기반 제품이 AGP방식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공급량과 성능면에서 「새비지」칩세트 기반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고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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