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탁기 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전제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의 세탁기 판매량이 최근까지 총 20만∼21만대 규모에 달해 올 1·4분기에는 16만대 규모에 그쳤던 전년동기대비 25%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37%나 줄어든 75만대 규모에 그쳤던 국내 세탁기 시장이 올해 총 90만∼95만대 가량의 규모를 형성, IMF 이전인 지난 97년의 80%선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세탁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우전자가 빅딜파문으로 위축된데 대한 반사이익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힘입어 지난 2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1%가 늘어난 5만9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달에도 이같은 세탁기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 1·4분기에는 총 9만5000대 가량을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33%에 달하는 판매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7∼28%가량의 신장세를 보인데 이어 본격적인 혼수철을 맞아 성수기를 이루기 시작한 이달에는 3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올 1·4분기 판매량이 총 8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우전자는 빅딜파문으로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6∼7%가량 떨어져 올 1·4분기에는 총 4만4000대 정도를 판매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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