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는 영상업계에 또다시 구조조정 바람이 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음미디어·스타맥스·영성프로덕션·현대방송 등 영상업계는 최근 슬림화를 통한 경영합리화 작업의 일환으로 잇단 조직 재편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원감축을 위해 일부 사업부문의 축소 또는 아웃소싱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의 구조조정 한파가 예상된다.
세음미디어(대표 박상헌)는 현 조직인원의 20∼30%를 감축한다는 방침 아래 조직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인원을 대폭 감축한 바 있는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핵심부서인 영상소싱·영업·관리부문을 제외한 마케팅·디자인 등 나머지 사업부문은 완전 해체하고 아웃소싱을 통해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부서의 직급도 하향 조정, 팀제로 축소 운영하고 임원급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영상사업단도 별도 법인인 스타맥스(대표 정익훈)의 인원감축을 통한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 말 셀스루사업팀을 해체하는 등 조직슬림화 작업을 벌여온 이 회사는 수익구조로의 경영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올 상반기까지 현 조직인원의 10∼20%를 추가로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영화사업부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개선을 모색해온 영성프로덕션(대표 이호성)은 관리인원을 중심으로 인원감축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부서 통폐합 등 조직슬림화를 재추진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부를 퇴출시키는 것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방송(대표 채수삼)은 현재 편성·제작 등 14개 팀으로 구성돼 있는 사업조직을 직급별·업무별로 통폐합, 10개 조직으로 축소·전환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작년 말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추진, 조직슬림화의 토대를 마련한 이 회사는 수익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일부 사업팀을 해체하고 그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같은 영상업계의 움직임은 올들어서도 경영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산업경기가 여전히 바닥세를 헤매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실물경기 회복에도 불구, 자금이 경색되는 등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작년 말에 단행된 1차 구조조정 작업이 거품제거를 통한 기업 구조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구조조정 작업은 수익구조로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영상산업 경기가 2·4분기 들어서도 바닥세에서 탈출하지 못할 경우 또 한차례 대대적인 구조조정 한파가 예상된다』며 영상업계에 대한 자금지원 등 정부당국의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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