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 라이코스, 한국 상륙

 야후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인 미국 라이코스가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과 손잡고 국내 인터넷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산업과 라이코스는 각각 50%씩 자본을 출자, 조인트 벤처 형태의 라이코스코리아를 3월 말 설립하고 오는 6월부터 국내에서 인터넷 포털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라이코스의 국내 진출은 야후에 이어 두번째로, 야후코리아의 독주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국내 인터넷 포털서비스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설립되는 라이코스코리아는 미국 라이코스가 인터넷 기술 부분을, 미래산업이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올 여름부터 한국어판 라이코스(http://www.lycos.co.kr)를 시작으로 개인 홈페이지 구축서비스 「트리포드」(http://www.tripod.co.kr), 무료 전자우편서비스 「메일시티」(http://www.mailcity.co.kr) 및 전자상거래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특히 미국의 인터넷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업체들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국내 환경·문화·기업상황에 적합한 한국형 포털서비스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개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데 꼭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개인 인터넷 도우미」(Personal Internet Guide)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국내 인터넷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라이코스코리아의 공동대표를 맡게 되는 정문술 사장은 『신기술 개발과 발전에 관심을 가져온 미래산업은 라이코스코리아를 통해 성장산업인 인터넷 분야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이번 제휴의 의미를 설명하며 『라이코스코리아는 향후 국내 업체들과 다양한 업무제휴를 통해 한국형 포털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전자상거래 등 핵심사업 분야를 이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95년에 설립된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 라이코스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라이코스네트워크의 모기업으로 현재 트리포드·노웨어·에인절파이어·메일시티·핫봇·핫와이어드 및 마이타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 전세계 12개국에 협력업체를 두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USA네트웍스와 TMCS와 합병서를 교환하는 등 인터넷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미래산업은 지난해 6월 정보기술사업부를 출범, 인터넷 등 정보통신 분야 기술 및 서비스개발에 주력해 왔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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