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정보화 이대론 안된다 23> 우리는 이렇게 준비한다

문정초등학교

 서울 송파구 문정초등학교(교장 이복수)는 지난 2월 방과후 컴퓨터교실을 개설하면서 막 교육정보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11개반에 총 440명이 등록하면서 시작된 방과후 컴퓨터교실은 그동안 정보화에 목말라 했던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감안하면 때늦은 감이 있었다. 등록접수 당시 너무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해 선착순으로 학생들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

 1개반이 주당 2회씩 진행되고 있는 방과후 컴퓨터교실은 민간업체의 참여속에 교육정보화를 앞당기고자 97년 2월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사업의 하나. 문정초등학교는 부족한 학교 예산속에 다수의 학생들에게 정보화 교육의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편으로 방과후 컴퓨터교실을 우선 선택했다.

 당초 문정초등학교가 교육정보화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조금 앞선 지난 98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멀티세트(대형모니터·PC·실물영상기·비디오 등)로 4학년 몇개 학급에서 실시한 멀티미디어 시청각교육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이 멀티세트를 활용한 수업의 경우 이제 3학년과 5학년 학급에도 추가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문정초등학교는 교사 기획하에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제작, 공개수업을 실시해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게 되면서 교육정보화에 대한 마인드가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 당시 6학년 수학교과의 「닮은 도형」과 「입체도형」시간에 게임식 소프트웨어를 제작, 공개수업을 진행했던 함혜성(38) 교육정보부장은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공개수업에 참가했던 선생님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회고했다. 함 교사는 그러나 『추가로 자연과목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려 했지만 외부에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하기 위한 예산문제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문정초등학교가 교육정보화에 대한 눈을 떠가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때문에 발을 굴러야 하는 안타까움속에 올해 추진한 것이 바로 민간업체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과후 컴퓨터교실이었다.

 문정초등학교의 방과후 컴퓨터교실사업은 현재의 시설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 교육청이 지원한 기본 PC와 민간업체인 코네스의 지원으로 마련된 컴퓨터교실에는 서버 포함 총 41개의 PC가 설치돼 있다. 이를 방과후 수업 이외에 정규 학과시간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방과후 수업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대해 컴퓨터교실 사용신청서를 받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선생님들을 위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교육정보화의 결실을 맺기 위한 중요한 과제. 교사들이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쌓인다면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더욱 나아지리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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