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국산 공중전화기가 첫 수출길에 오른다. 공중전화기 전문업체인 영흥기연(대표 최종언)은 올해말까지 싱가포르 STG사에 총 150만달러어치의 공중전화기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에 1차분 15만달러어치를 선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영흥기연은 미국 AIC사와 자체 개발한 공중전화기 핵심부품인 전자식 주화 식별기 3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해 다음달부터 선적에 들어간다.
이번에 이 회사가 수출하는 공중전화기(모델명 YH-5000)는 별도 전원없이 통화라인에 흐르는 미세 전류로 작동할 수 있는 초절전형 라이파워 방식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최종언 사장은 『공중전화기는 그동안 부분품을 선적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SKD방식으로 소량 수출됐지만 이같이 완제품으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 250만달러, 내년 400만달러 정도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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