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LG마을이 생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제2 내수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역밀착 마케팅의 일환으로 심양시 부근 농촌에 「LG 채전(컬러TV)마을」을 건립해 나가기로 했다.
과거 중국공산당이 중국본토를 장악할 때 사용했던 「農村包圍城市(농촌에서 출발해 도시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LG전자가 이 지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전략으로 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가전제품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있는 도시보다는 TV의 경우 보급률이 30% 정도에 불과한 중국 농촌지역을 공략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업체들이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도시를 공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우선 심양시 정부의 도움을 얻어 인근의 新民縣과 康平縣 등 두 농촌지역의 초등학교에 컴퓨터를 비롯해 풍금, 책상 등 기자재를 제공하고 마을과 학교의 이름을 각각 LG컬러TV마을과 LG소학교로 이름을 붙였다.
또 이른 시일내에 3개 농촌지역에 추가로 LG마을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류철곤 LG전자 심양TV생산법인장은 『LG TV마을이 중국내에서 가장 잘사는 농촌으로 발전한다면 LG의 이미지도 함께 성장발전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LG TV마을을 중심으로 중국 농촌 전지역에 14만대의 컬러TV를 공급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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