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실업난 해소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케이블TV 전송망사업에 올해 90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한전은 그간 전송망 시설투자가 지연됐던 2차 종합유선방송국(SO) 지역 중 한전의 망시설 사용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 직접 전송망을 시설하고 자체적으로 전송망을 구축할 예정인 SO에는 전주 등 케이블TV 시설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제공해주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한전은 1차 SO 지역내 신축아파트 등 전송망이 시설되지 않은 지역과 수원 등 6개 방송권역 편입지역에도 전송망을 시설하기로 했다.
한전이 이번에 투자하기로 한 900억원은 작년 예산에 잡혀 있다가 미집행된 632억원과 올해 새로 책정된 금액을 포함한 것으로 향후 1차 SO 편입지역과 2차 SO에 집중적으로 투자돼 SO들의 가입자 확대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전측은 전송망의 매각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부분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으며 내년에 전송망 시설에 추가적으로 투자할지 여부는 경영개선 상황을 보아가며 재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전송망사업 재개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현재 2차 SO지역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현지조사와 망설계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측은 이번 전송망사업 재개로 연인원 45만명에 달하는 고용효과와 케이블관련 제조 중소기업의 경기 부양 및 국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전이 IMF사태 이후 전면 중단됐던 케이블TV 전송망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고사 직전에 몰려있던 케이블 2차 SO들이 활로를 찾게 됐으며 그간 케이블TV 시청이 불가능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차 SO에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못해 경영 악화를 감수해야 했던 PP들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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