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롱·미들·쇼트 홀 등 각 홀에 따른 코스 공략의 기본 테크닉을 알아보기로 하자.
파5의 롱 홀은 그린까지 세 번 쳐서 올려놓으면 된다. 아무리 긴 홀이라도 3등분하면 길지 않다. 물론 장타자는 두 번 쳐서 그린에 올리는 투 온(Two On)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스리 온(Three On)을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거리보다는 공을 보내는 장소가 더 중요하다.
티 샷은 세컨드 샷을 치기 유리한 곳에 보내고 세컨드 샷은 그린을 좀 더 안전하게 공략할 수 있는 지점에 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그린 주위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이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파4의 미들 홀은 거리의 차이가 심하다. 짧은 홀은 230m부터 긴 홀은 430m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공격법을 코스의 길이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먼저 400m 이상 되는 코스는 티 샷이 어떤 방법으로든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쳐야 한다.
또 그린에 투 온을 시키려는 무리한 세컨드 샷도 피해야 한다. 투 온 전략이 실패할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고 투 온이 된다 하더라도 핀에 붙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길이가 길수록 안전한 클럽으로 스리 온을 시킬 각오로 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교적 짧은 파4 홀의 경우 대체로 그린이 작고 그린 근처에 벙커 등의 장애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페어웨이도 비교적 좁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코스 공략을 치밀하게 해야 한다.
파3 홀은 곧바로 온그린(On Green)시켜야만 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간다. 대체로 파 3 홀은 파4, 5 홀에 비해 그린을 어렵게 만들어 놓는다. 거리가 짧은 홀일수록 그린 주위에 장애물이 많고 그린이 까다로워 일단 그린을 넘기거나 핀에서 멀어지게 되면 파가 어려워지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파3 홀을 공략할 때는 그린의 크기가 크든 작든 그린의 중앙을 향하여 공을 쳐 보내야 한다.
골프가 어려운 스포츠라는 이유 중의 하나는 티 그라운드를 제외하고는 공이 놓여 있는 장소가 모두 다르고 지형과 그린의 크기·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등성이 바로 뒤에 있는 핀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이 경우 그린 위에 직접 공을 떨어뜨리는 방법보다는 일단 안쪽 등성이에 원 바운드시켜 등성이를 넘어 굴러가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그린의 경사와 핀까지의 거리를 고려하여 6번 아이언부터 샌드웨지까지 고루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그린이 오르막일 경우에는 직접 핀을 향해 피칭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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