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간담회와 당정 간담회가 18일 끝남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에 관한 정부 각 부처와 정당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3일간에 걸쳐 열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부는 대체로 현행 조직을 유지하되 효율적인 기능발휘를 위해 운영체제를 개선하고 인력을 줄이는 쪽으로 개편의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2차 정부조직개편을 위해 정부가 마련하게 될 시안은 그동안 가장 큰 쟁점이 됐던 예산기능은 재경부에 두고 예산청을 현행대로 재경부의 외청으로 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자부·정통부·과기부는 통폐합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중복되는 업무에 대해서는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안을 토대로 정부조직개편 시안을 만들어 19∼20일께 김종필 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총리 보고에서 김 총리가 의견을 내놓을 경우, 이를 반영해 새 안을 만든 다음 김대중 대통령 보고를 거쳐 최종 정부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 단독 주례보고 등을 통해 김 대통령과 김 총리간 의견교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18일 세종로청사에서 김종필 총리 주재로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장영철 정책위 의장,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와 차수명 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조직개편문제 논의를 위한 연쇄 당정 간담회를 가졌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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