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카메라 등에서 보내온 각종 영상신호를 합성·편집·라우팅 등을 통해 1개의 채널로 영상을 송출해주는 비디오 스위처시장을 둘러싼 장비공급사들간의 시장쟁탈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송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연간 100억원대로 추산되는 디지털비디오 스위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장비공급사들이 지상파방송사 대상으로 이벤트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학교·관공서·사내방송국 등 틈새시장 공략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비디오 스위처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작년 초 비디오 스위처(그래스 밸리) 관련사업을 직판체제로 바꾼 뒤 지상파방송사를 대상으로 본격 판촉활동을 펼쳐 올해 이 분야에서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국내 대리점인 삼아전자(대표 인기환) 역시 「DD」시리즈 5종을 앞세워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 히로시게 요시노리)는 비디오 스위처인 「DVS7000」시리즈 8종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이 분야에서 30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며, 프랑스 톰슨사의 국내 대리점인 대창상사(대표 김총훈)는 「9000」시리즈 6종을 발판으로 국내 지상파방송사 공략 대열에 본격 가세, 10억원의 관련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파나소닉사의 국내 대리점인 대흥멀티미디어통신(대표 정봉채)은 디지털전용인 「AVDS2000」과 아날로그·디지털 겸용인 「AS740」, 고선명(HD)TV용인 「AVHS3000」시리즈 등으로 30억원의 매출을 꾀할 방침이며, 일본 파나소닉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방송장비를 도입·판매중인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올해 20억원의 관련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미국 플레이사의 비디오 스위처인 「트리니티」 제품을 들여오고 있는 디지탈선우(대표 윤영철) 역시 올해 매출목표를 10억원으로 잡았으며, 일본 이케가미사의 국내 대리점인 천광상사(대표 황천영)도 「MSS1000」 제품으로 올해 이 분야에서 5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일본 포에이, 미국 VGV의 국내 대리점인 영상교역(대표 김창욱)은 포에이의 「VPS400D」와 VGV의 「VGV스위처」 등 두 모델을 출시, 올해 이 분야에서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영국 스넬&윌콕스사의 국내 대리점인 서광테크(대표 곽병극)는 「매직데이브」로 8억원 가량의 매출을 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학교·관공서 등의 아날로그비디오 스위처 수요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국내 방송환경이 디지털로 급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디지털비디오 스위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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