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에 설립돼 현재 개발인력이 7명에 불과한 게임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 미미르(대표 김영준·김영돈)는 1억달러 수출의 꿈에 부풀어 있다. 김호광(23) 팀장을 비롯한 개발팀이 3년여 동안의 연구와 노력 끝에 개발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게임개발 툴 「게임빌더(Game Builder)」에 대한 해외의 반응들이 성공예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미르는 「게임빌더」 개발에 빠져 있던 개발팀과 김영준·김영돈 형제가 만나 의기투합함으로써 이뤄졌다. 김영돈 부사장은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던중 사촌 동생의 소개로 「게임빌더」 개발팀과 인연을 맺게 돼 학업을 중도포기하고 「게임빌더」 상품화를 위해 형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외국 업체와의 수출상담은 미국지사에 있는 김영준(32) 사장이 맡았고 국내에서는 동생인 김영돈(28) 부사장이 자금지원과 영업,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이들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상당수의 게임개발 툴이 개발돼 있지만 미미르의 「게임빌더」는 기존 제품과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기존 툴은 롤플레잉·액션 등 게임장르에 따라 개발됐지만 「게임빌더」는 현존하는 모든 장르의 게임을 포괄하고 있어 장르에 제한받지 않고 「래드(RAD:Rapid Application Development)」 툴을 바탕으로 제작, 비주얼 환경에서 드래그 앤 드롭 방식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는 것.
또한 분산작업을 지원해 여러 명의 개발자가 각자 맡은 분야를 개발한 뒤 이를 하나로 합쳐 게임을 완성할 수 있어 개발기간과 자금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복제방지를 위해 다단계 복제방지 알고리듬을 내장했고 베이식·파스칼·C·#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내장 스크립트로 다중지원하는 특징까지 갖췄다.
미미르는 최근 「게임빌더」의 데모버전과 사업제안서를 미국 유명 게임업체에 보내 『몇가지 기능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한다. 미미르측은 자신들이 제시한 요구조건에 대해 M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고, M사의 판매량을 고려할 때 계약이 성사될 경우 로열티 수입으로 총 5000만달러는 충분히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소프트웨어 1억달러 수출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것이 이들의 당찬 포부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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