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이머신스가 지난해 미국시장에 399달러짜리 PC를 내놓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최근 미국의 한 중소 직판업체가 299달러짜리 PC를 판매, 저가화에 앞장서고 있다.
마이크로웍츠라는 이 업체가 공급하는 PC 「웹스터 Jr」는 사이릭스의 300㎒ MⅡ프로세서와 32MB 메모리, 3.2GB HDD, 56Kbps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며 윈도98과 코렐의 「워드퍼펙트 스위트 8」을 번들로 탑재했다. 여기에 1년동안 무한정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마이크로웍츠는 이밖에 366MⅡ버전의 499달러짜리 「웹스터」와 AMD의 400㎒ K6-2칩을 탑재한 699달러짜리 「웹스터 Sr」도 동시에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현재 PC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55%의 미국가구들이 저렴하게 PC를 구입하고 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마이크로웍츠는 299달러짜리의 제품판매에서보다는 향후 인터넷 이용료나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에서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이 업체는 지난 91년 설립된 중소 PC직판업체로 당초 독립 소프트웨어판매업체로 출발했으나 지난해초부터 PC직판에 나서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웍츠는 시애틀 공장에 월 20만대의 「웹스터」 PC 생산시설을 갖추고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업체의 「웹스터」 PC전략은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의 미국 합작법인인 이머신스가 지난해 출시한 500달러미만 PC의 판매급신장에 힘입어 단숨에 시장 순위 6위로 뛰어오르는 성공을 거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벤처업체인 아이도트.컴과 중견업체인 패커드벨 NEC도 600달러미만 PC판매에 뛰어들고 있어 PC 저가경쟁은 끝간 데 없이 전개될 전망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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