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컴퓨터 카드류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게임방 규제 완화조치로 한동안 주춤했던 게임방 개설이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카드류 수입업체들이 급격한 환율변화를 우려, 제품수입을 줄이면서 컴퓨터 카드류의 공급이 여의치 않다.
이에 따라 VGA카드와 주기판 등 대만 수입품의 상가시세가 최근 한두 주일 사이에 제품에 따라 5∼10% 이상 올랐다.
VGA 카드의 경우 최근 PC 유통시장에서 가격 오름세가 가장 뚜렷해 게임방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인텔 「i740」과 3Dfx사의 부두 밴시 칩을 탑재한 제품은 지난달 말에 비해 약 1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i740칩을 탑재한 VGA카드는 모델별로 현재 4만8000원에서 5만원대의 도매가격을 형성, 지난달에 비해 2000∼3000원 올랐으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부두밴시 탑재 제품도 같은 기간 동안 1만원 정도 오른 10만5000원에서 12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또 주기판은 대만 업체들이 펜티엄Ⅱ용 주기판인 LX보드와 BX보드의 양산체제에 들어가면서 수입원가의 인하요인이 발생했는데도 환차손을 의식한 수입업체들의 수입이 줄어 최근 가격 이 소폭 올랐다. 보급형 펜티엄Ⅱ 주기판인 LX보드는 지난주보다 제품에 따라 6만5000원에서 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BX보드도 제품별로 11만원에서 14만원 수준에 도매가격을 형성, 대부분 제품이 지난주보다 가격이 5000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크래프트」 등 인기 3D게임의 영향으로 게임방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일반인은 물론 학생 등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은 사용자들까지 PC게임을 즐기기 위해 시스템 전체를 업그레이드하지는 못하더라도 VGA카드만이라도 우선적으로 교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수급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들 품목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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