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초에 실시된 에어컨 예약판매 실적이 극히 저조한데 이어 한여름 성수기에도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보다 20∼30%나 감소한 50만∼60만대 정도의 규모를 형성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삼성전자·만도기계·대우캐리어 등 대부분의 에어컨 업체들은 성수기 시장을 겨냥한 생산계획을 대폭 감축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우선 기본적인 물량만 생산, 한여름 성수기에 공급물량이 달리는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올해는 재고물량 최소화에 주력하고 추후 수요가 늘어나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IMF 이후 소비자들의 에어컨 구매형태가 실리위주로 변한데다 특히 최근 2년간 기상이변이 많아 실질적인 에어컨 사용일수가 줄어들면서 에어컨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 한여름 성수기 시장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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