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환 ETRI 교환전송기술연구소장
인터넷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전송 트래픽 해소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 기간망 환경도 크게 다를 바 없는데 가입자망 시설이 원활히 확충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인터넷은 심각한 속도지연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인터넷망은 크게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기간망(ISP 네트워크)과 진출입로인 가입자망으로 구성된다. 고속도로인 기간망이 아무리 잘 정비돼 있어도 진출입로인 가입자망이 자전거도로 수준에 불과하다면 인터넷망의 속도는 향상될 수 없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대역폭의 평균 요구 수준이 기존의 56Kbps에서 2002년 2Mbps, 2010년 10∼20Mbps급으로 성장하는 반면 이용자들의 요구는 이보다 2∼5배 더 높은 대역폭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용자의 트래픽 요구에 부응하는 가입자망 고도화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가입자망 시설 확충의 기술적 대안은 이용매체에 따라 전화선·케이블TV망·무선망·광선로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전화선을 이용하는 경우 아날로그·5Kbps·ISDN·xDSL 모뎀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국내 가입자망의 평균 전송거리인 3㎞에서는 ADSL이 하향속도 기준 6Mbps급으로 최대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케이블망은 모뎀의 종류에 따라 하향속도 기준 최대 30Mbps급까지 전송 가능하지만 공유접속망의 특성으로 인해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저하되고 상향채널에서 잡음이 생기는 문제점이 있다.
무선가입자망(WLL) 등을 이용할 경우는 하향속도 기준으로 최대 2∼52Mbps급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지만 안개 등 기상의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 또 광선로는 이용자의 대역폭 요구를 무제한 수용할 수 있지만 관련 시설·장치의 구축비용이 과다한 점이 난제다.
따라서 이용자의 데이터 트래픽 수요와 가입자망 관련 장치 비용을 감안하면 2005년까지는 가입자망의 환경에 적합한 망 구축방안이 경제적이고 2005년 이후에는 광선로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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