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pa연합】 컴퓨터 마우스를 이동하고 클릭하는 반복적인 동작이 장시간 지속되면 손목과 손가락에 반복성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복성 스트레스 장애」의 저자인 뉴욕소재 컬럼비아-장로교 메디컬센터의 에밀 파스카렐리 박사는 14일 dpa와 회견에서 마우스는 손가락 하나 또는 둘만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을 긴장시켜 민감한 손목인대의 미세한 파열과 손가락이 부으면서 통증을 느끼는 건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스카렐리 박사는 마우스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여러가지 형태의 반복성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면서 그 초기증세는 손의 피로감이나 마비감, 손가락이나 손목관절의 마찰음, 손가락이 따끔거리는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요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와 애플사의 매킨토시 그래픽 운영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은 입력에 키보드보다 마우스를 훨씬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우스뿐만 아니라 마우스 대신 사용되는 트랙볼도 손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랙볼도 마우스처럼 손과 연결돼 사용되는 다른 근육은 그대로 둔 채 손목과 손가락에만 부자연스럽고 반복적인 운동을 강요하기 때문이라고 파스카렐리 박사는 지적했다.
이러한 반복성 스트레스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워싱턴의 수외과(手外科)전문의인 리오 로스마린 박사는 마우스로 인한 손목과 손가락 손상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입력수단을 다양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입력장치의 사용을 가능한 한 피하거나 입력수단을 키보드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몇 년 전 스스로 반복성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컴퓨터 과학자 제프 델파파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키보드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면서 윈도조차도 키보드로 거의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마우스나 트랙볼을 쓸 때는 바로 키보드 옆에 놓아 손을 뻗을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권한다.
로스마린 박사는 이외에 자료를 입력할 수 있는 또하나의 방법인 음성인식장치를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음성인식 전문가들은 이것 역시 성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언어병리학자 존 해스켈 박사는 그 해결방법으로 컴퓨터에 말할 때는 밋밋한 단조로운 음성이 아니라 사람에게 말하는 것처럼 억양을 갖추어서 말하도록 권한다. 음성은 자연스러워야 탈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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