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넷츠고 동호회룸. 여러명의 사람들이 강사의 손짓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강사의 손짓은 외국어나 컴퓨터 등의 학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는가 하면 양손을 탁 치기도 한다. 바로 수화를 가르치는 것이다.
넷츠고의 「참사랑 동호회(go frlove)」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참사랑 수화교실」을 열고 있다. 네티즌을 수화의 세계로 초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연결해보자는 게 이번 강좌의 취지다. 이 강좌가 개최되는 기간은 지난 2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3개월간.
신청자가 적으면 어쩌나 하는 회원들의 걱정과는 달리 신청을 접수한 지 한달 만에 A반 40명의 정원이 마감되어 새로 B반을 모집할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연도 다양하다. 수화를 배워 말을 못하는 동생에게 깜짝선물을 하고 싶다는 언니에서부터 영어는 못해도 수화는 배워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다는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강좌를 개최하고 있는 참사랑 동호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친해지고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 장애인과 그 가족, 장애인 복지 종사자, 사회사업과 특수교육 등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솝을 맡고 있는 이문녕씨도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누구보다도 동호회 일에 열심이다.
이 동호회에는 「재활정보」와 「열린 문화」 「참사랑 뉴스데스크」 등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새로운 소식들이 가득하다. 또 회원들이 직접 쓴 시와 의견이 담겨있는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도 마련돼있다.
특히 동호회 내의 자원봉사 모임인 「한벗 장애인 이동봉사대」는 움직이기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 장애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단체는 외출이나 모임 때문에 차가 필요한 장애인이 있을 경우 차를 가지고 있으면서 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연결해준다.
또 최근에는 보다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하이텔 장애우 동호회인 「두리하나」와 연합모임도 갖고 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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