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VCR시장이 국내 경기의 장기침체 속에서도 지속되는 수요증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일본 VCR시장은 지난해 예상밖의 판매호조로 연간 출하대수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들어서도 1월과 2월 출하대수가 전년동기 실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VCR시장이 이같은 호황을 누리는 것은 우선 통신위성(CS) 디지털TV방송 등의 등장으로 방송채널 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지난 88년을 전후한 호조기의 구매자들이 대체수요로 집중된 결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해 중반 새로운 사양의 S-VHS나 ET 신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제품가의 하락으로 구매부담이 줄어든 점도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의 경우는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프랑스 월드컵 등 2대 이벤트에 따른 특수까지 겹쳐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출하대수는 715만6000대로 전년비 3.3% 증가, 지난 88년의 715만5000대를 앞서며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올들어서도 판매호조를 나타내 지난 1월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고, 2월에도 증가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 연간 출하대수는 지난해 기록을 웃도는 7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일본의 VCR시장은 지난 88년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93년 연간 출하대수가 449만대로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95년에는 600만대에 진입하고, 지난해에는 700만대를 넘어섰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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