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에너지 가족운동" 개화기 진입

 에너지절약형 고효율기기의 보급 및 확산을 통한 효율향상과 에너지 비용절감을 위한 자발적인 범국민 참여운동인 녹색에너지가족(GEF:Green Energy Family)운동이 개화기에 접어들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주축이 된 GEF운동은 에너지절약형 고효율기기의 보급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및 환경오염 방지를 꾀하고 에너지비용을 절감해보자는 자발적인 범국민 참여운동이다.

 95년 9월 18일 발족된 GEF운동은 그동안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으로 고효율 조명기기 보급(녹색조명운동)과 산업체 전기모터시스템의 고효율화(녹색모터운동), 신축 건물에 대한 에너지절약형 설계(녹색에너지설계운동)의 보급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 전기대체 냉방시설 보급(녹색냉방운동)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GEF운동의 첫번째 실천프로그램인 녹색조명운동은 5개년(1996∼2000년)계획으로 우리나라 전력소비량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조명분야의 전력소비량을 20%가량 감축한다는 목표아래 일반 가정·기업체의 재래식 조명을 에너지절약형 최신 조명기기로 대체하거나 신축건물에 고효율 조명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 감축량은 100만㎾급 발전소 1기의 발전량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242만톤,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산화물 1만300톤, 질소산화물 8400톤 가량을 매년 감소시킬 수 있다.

 3년에 걸친 약정을 통해 98년 12월 현재 377개 기업 1180개 사업장이 참여해 7만㎾에 이르는 전기절약 효과와 이산화탄소 17만900톤,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 1300톤 가량의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GEF운동의 두번째 실천프로그램인 녹색모터운동은 우리나라 전력소비량의 60%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모터 부문의 전력소비량을 10년(1998∼2007년)동안 약 5.5% 감축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기모터시스템의 효율향상으로 전력수급 안정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목표아래 시작된 이 운동은 98년 10월 첫번째 약정체결 이후 현재까지 총 47개 업체가 참여해 약 45만㎾에 이르는 전기절약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체 건물 전력사용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는 신축건물부문을 설계단계부터 에너지절약형 설비와 신기술을 도입해 점차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녹색에너지설계운동도 98년 실시 이후 10개 설계사무소가 약정을 체결해 에너지절약시스템 설계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대체 냉방기기의 보급 및 냉방 실온관리를 촉진하기 위해 5개년 계획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녹색냉방운동도 발전설비 투자축소 및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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