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블 로직 디바이스(PLD)용 설계 툴의 공급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테라·자일링스·밴티스·액텔 등 주요 PLD 공급업체들은 최근 국내 마케팅 강화의 일환으로 자사 PLD 전용 설계 툴을 잇달아 개발, 출시하고 이를 인터넷이나 국내 대리점 등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무료 제공하는 등 자사 소프트웨어의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PLD업체들이 설계 툴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PLD 제품 특성상 자체 디바이스의 성능 못지않게 그 제품의 설계 및 활용을 돕는 각종 소프트웨어의 지원 여부도 제품 선택의 주요 요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PLD 공급업체인 알테라는 최근 출시한 클록 부스트(Clock Boost) 및 클록 잠금(Clock Lock) 기능의 「FLEX 10K」 디바이스 설계를 지원하는 새로운 버전의 「MAX+PLUSⅡ」 설계 소프트웨어를 이달부터 본격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또한 「MAX+PLUSⅡ」 프로그램의 차기 버전으로 1백만게이트급 이상의 고집적 PLD 설계를 지원하는 제4세대 PLD 개발 시스템인 「쿼터스(Quartus)」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알테라와 가장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자일링스는 최근 국내 반도체 관련 연구소 및 대학에 자사 설계 툴을 무료로 기증하고 세계 주요 설계 툴 벤더들과 상호 지원 계약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설계 툴 지원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디바이스의 설계를 가능케 하는 자바 언어 기반의 새로운 개발 솔루션인 「실리콘 익스프레소」와 이 기술을 이용, 네트워크에서 고객의 디자인 파일을 온라인으로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웹 피터(Fitter)」 툴도 최근 선보였다.
AMD의 PLD 전문 자회사인 밴티스는 톱다운 방식의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자사 전용 설계 소프트웨어인 「디자인디렉트」 기본 버전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 공급키로 했다.
지난해 개발된 디자인디렉트는 밴티스의 모든 PLD 제품은 물론 팔(PAL) 소자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최신형 설계 프로그램이다.
앤티퓨즈(Antifuse) 방식 필드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전문 공급업체인 액텔도 최근 출시한 FPGA용 통합 설계 소프트웨어인 「데스크톱(Desktop)」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현재 무료 배포중이다.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는 액텔이 미국의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전문업체인 베리베스트(Veribest) 및 신플리시티(Synplicity) 등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반도체의 초기 디자인은 물론 합성 및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 FPGA용 종합 설계 툴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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