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RF)부품업계가 올 들어 해외에 지사나 법인을 설립, 외국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최첨단 제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5년 KMW가 미국 LA에 「KMW USA」를 설립한 후 RF업계의 해외 지사·법인 설립은 한동안 뜸했으나 올 들어 한원과 마이크로통신 등이 미국에 제품개발 중심의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상당수 다른 기업들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RF부품 개발경쟁이 해외에서도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만을 노리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는 기업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최근 일고 있는 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외국 기업과의 공동개발 자세는 기반기술이 취약한 국내 RF부품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해외진출을 결정한 기업은 한원과 마이크로통신으로 액티패스와 텔웨이브도 적극적으로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한원은 다음달 한국과 미국 새너제이에 연구개발 전문법인인 「C&S마이크로웨이브」를 동시에 설립하는 등 가장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원은 이미 박사 5명을 포함, 국내외 석·박사 출신 12명의 전문가를 확보한 상태이며 제품개발을 위해 미 베이코레 및 MM-컨사 등과 공동개발 협력계약도 체결했다. 한원은 이들 해외 협력사와 저비용 구조의 디지털 마이크로웨이브 전송장비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원의 장형식 사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RF기술주기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개발을 국내에서 하는 것이 한계가 있어 이번에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면서 『선진 전문기업들과의 분야별 공동개발을 통해 확고한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통신은 오는 6월까지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 위성용 모듈과 증폭기 등을 개발키로 하고 현재 미국 현지 개발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다.
액티패스나 텔웨이브 등도 미국진출을 적극 모색키로 하고 자금이 확보되는대로 본격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숭실대 오해석 교수는 『해외 시장에 나가보면 세계 RF기술의 흐름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무척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우리도 국내 시장에만 연연하지 말고 해외로 진출, 세계적인 기업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제품개발을 서두르지 않고서는 성장단계에 접어든 세계 RF시장에서 영원히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다』며 다른 분야와 달리 기술주기가 무척 짧은 RF분야는 글로벌한 연구개발체계가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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