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의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화천기계 권영렬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권 회장은 전문 경영인이던 전 회장들과 달리 40여년간 공작기계류만을 생산해 온 전문업체의 오너 경영인이자 업계에서 신망이 매우 두텁기 때문이다.
특히 권 회장은 공작기계업계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은 이상 명예직으로만 끝나지 않고 업계의 공동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가 더욱 큰 것이다.
권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업체간 공조체계 확립」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평소 그는 글로벌 시장경제체제 도래에 따라 국내업체간 경쟁은 중요하지 않으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체기술력의 꾸준한 개발과 모든 분야에서 상호 협력관계의 증진을 통해 세계 일류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지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그가 처음 할 일은 업체별 생산제품의 특화에 관한 협의나 부품 공용화 등 그동안 말만 많고 실천은 전무했던 사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시에도 상호 보완 및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자본재산업 육성방안이나 중소기업 발전 지원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정책을 유도하는 대정부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협회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 취임을 계기로 중견기업이면서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업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화천기계의 각종 경영 노하우가 협회는 물론 업계에 파급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오는 6월말로 예정된 수입선 다변화 제도 해제에 따른 업계 공동 대응책 모색 등 주요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수출 확대를 주도함으로써 업계가 조기에 정상화되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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