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9∼12월) 세계 반도체업계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 통계프로그램(SICA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전체 반도체 생산가동률은 81.7%로 지난 95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3·4분기보다 0.9%포인트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가동률 반전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능력은 조금씩 줄어드는 반면 침체됐던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반도체 경기 선행지표인 세계 반도체 생산업체 가동률 증가는 올해 반도체 시장전망이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가동률과 동시에 발표된 반도체 생산능력은 전기대비 2.5%포인트 감소했는데 주류인 금속산화막(MOS) IC가 1백50㎜ 웨이퍼 환산 평균 1백48만8천장, 바이폴러형 IC는 5인치 웨이퍼 환산 평균 33만9천9백장이었다.
생산능력이 감소한 것은 지난 94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이는 세계 반도체업체들이 반도체 불황 속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생산라인을 폐쇄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SICAS(Semiconductor International Capacity Statistics)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를 비롯해 유럽전자부품제조자협회(EECA),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등 4개 반도체 유관단체 소속의 세계 47개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과잉투자 방지 등을 목적으로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5년초 발족한 단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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