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에 장착된 막대(폴) 안테나 대신 뒷유리창의 열선에 안테나선을 부착하는 백 글라스(Back Glass) 안테나 시장이 확대되면서 업체들의 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자동차업계가 승용차 고급화 추세에 따라 기존 막대 안테나 대신 백 글라스 안테나 장착을 확대하고 있어 안테나업계가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백 글라스 안테나는 지난해 기아자동차의 엔터프라이즈가 처음으로 장착한 이후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와 그랜저XG,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ⅡV6, 대우자동차의 누비라Ⅱ도 이 안테나를 장착하는 등 점차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국산제품이 없어 전량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백 글라스 안테나 시장은 올해 5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현재 에이스테크놀로지와 목성전자통신 등 4, 5개 업체가 서둘러 제품 개발에 착수하거나 검토중에 있다.
폴 안테나는 날씨가 추우면 제대로 내려가지 않고 망가지거나 자동세차시 부러지는 경우도 있으며 고속주행때 소음을 야기하는 등의 단점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안한 백 글라스 안테나는 열선에 안테나선을 부착하기 때문에 안테나가 손상될 염려가 없으며 위성방송 등을 수신할 때 수신감도가 폴 안테나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내년부터 이 제품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조사단계에 머물러 있던 조직을 최근 개발체제로 전환하고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현재 별도의 팀을 구성, 제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자동차업계에서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제품에 대해 정밀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이르면 6월경 제품개발을 끝내고 늦어도 10월부터는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성전자통신(대표 이대엽)은 백 글라스 안테나 전 단계의 제품으로 2년 전부터 자동차 뒷유리창에 소형 안테나를 장착하는 온(ON) 글라스 안테나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백 글라스 안테나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품 개발에 본격 나설 움직임이다.
목성전자통신은 그동안 자동차용 안테나를 전문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국내 업체로는 가장 먼저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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