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사이버 증권거래

 인터넷이 증권거래에도 그 영향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사이버 증권거래시대가 개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IDC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증권거래 시장에서 인터넷을 통한 매매체결 비율은 이미 8%를 넘어섰으며 오는 2002년경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증권전산을 비롯한 10여개 이상의 증권사가 사이버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총 25조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사이버 증권거래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증권업이 속성상 전자상거래 환경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 활동 자체가 일반 재화와 달리 유통과정이 불필요해 온라인 거래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별도의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아도 돼 투자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고객들도 짧은 시간에 급변하는 주식 옵션, 선물시세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거나 거래할 수 있어 기존 영업방식보다 선호할 수밖에 없다.

 사이버 증권거래는 기존 금융산업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정도의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는 사이버 증권거래 전문사인 이트레이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찰스스왑 등 기존 증권사들도 인터넷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트레이드는 이미 국내 진출을 선언하고 LG증권과 공동으로 법인설립을 시도할 정도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앞다퉈 사이버 증권에 참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각종 법적·관행적 규제가 가로막아 이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존 증권사가 사이버 증권거래 전문사 설립시 대주주가 될 수 없고, 사이버 증권거래시 고객의 예치자산을 보호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 등이다.

 인터넷 증권거래가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국내 업계가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할 때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