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유로화 특수잡기 총력

 컴퓨터 2000년문제(Y2k)에 이어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정보기술(IT)서비스 시장의 황금분야로 떠오르자 주요 업체들이 「유로」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 「C넷」에 따르면 IBM 글로벌·EDS·컴퓨터 사이언스(CSC) 등 IT서비스업체들은 Y2k 관련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대신 기업들이 올초 출범한 유로화 대응에 IT예산을 대부분 투입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시스템 및 사업계획 점검에 서비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이나 유럽현지의 대기업들이 이미 유로화체제에 대비한 컨설팅단계를 완료하고 현재 시스템 설치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서비스업체들은 이 분야의 매출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또 이들은 유로화의 완전한 통합이 오는 2002년에 완료되고 기업들이 아직까지 유로화 사용에 혼란을 보임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화폐 통합문제와 사용법 등의 컨설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EDS는 비즈니스 컨설팅 자회사인 AT커니와 공동체제를 형성했으며 CSC도 지난 1년간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부문을 강화했고 유니시스 역시 유럽에서의 입지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컴퓨웨어는 기업들의 기존 메인프레임 및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이 유로화와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공급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기업들의 유로화 관련 IT서비스 및 사업컨설팅 지출이 올해 42억달러에서 오는 2001년 75억달러로 정점에 이르고 2002년에는 다시 25억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는 수천억달러에 이른 Y2k 해결비용에 비해서는 훨씬 적지만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업체들에 막대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분석가들은 유로화가 금융결제체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서비스업체들은 사업 리엔지니어링 능력과 유럽시장에서의 탄탄한 인지도를 모두 갖추어야 이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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