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법인으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과 제조판매·물류·AS업무 부문을 분리, 본사 차원에서 직접 관리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MS는 최근 자사 전액출자 형태로 두 부문의 전문회사를 일본에 설립, 일본법인으로부터 업무를 이관해 오는 5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회사는 개발을 담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로덕트 디벨로프먼트(MPDL)」와 판매·물류를 맡게 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MAL)」로 두 회사 모두 본사는 미국에 두고 업무만 일본에서 진행한다.
자본금 규모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MPDL은 기존 일본법인에서 2백30여명의 인원을 넘겨 받아 일본과 중국·한국 등 극동아시아용 제품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본사 개발부문과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예산과 경비지출을 명확히 해 개발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MAL은 일본시장의 제조판매·물류·AS업무를 총괄한다. MS는 아시아지역 시장전략과 관련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거점을 싱가포르에 집약하고 각국의 물류업자를 통해 직판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데 일본시장의 경우는 유통규모가 다른 나라보다 크기 때문에 MAL을 통해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MS의 이번 일본법인 분사계획은 미국 본사의 국제적 업무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사를 통해 일본법인의 사업체질을 강화하고 사업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업무를 영업과 마케팅에 한정해 리눅스 확산과 기업들의 투자억제 움직임에 대처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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