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CPU시장 주력제품으로 "셀러론 366㎒" 부상

 앞으로 인텔의 셀러론 3백66㎒ 중앙처리장치(CPU)가 중저가 CPU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테크·석영인텍·제이씨현 등 인텔 CPU 판매업체들은 인텔이 이달 초 셀러론 CPU 가격인하를 단행한 후 셀러론 3백33㎒ 제품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이 제품의 거래가격까지 국제시세보다 높게 형성되자 기능은 훨씬 뛰어나면서도 3백33㎒ 제품에 비해 가격차가 별로 나지 않는 셀러론 3백66㎒ 제품공급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조만간 국내 PC 제조업체나 조립업체들이 셀러론 3백66㎒ CPU를 탑재한 기종을 중저가 PC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취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셀러론 3백66㎒ CPU 물량확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텔CPU 유통업체들이 중저가 CPU 시장에서 3백33㎒를 뒷전으로 미루고 3백66㎒ CPU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인텔이 이달 초 셀러론 CPU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셀러론 3백66㎒ CPU에 대해서는 1백23달러에서 93달러로 24% 가격을 인하한 반면 셀러론 3백33㎒ CPU는 73달러로 19% 인하함으로써 두 제품간의 가격차가 20달러 정도로 좁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 용산전자상가에서 인텔 셀러론 CPU는 현재 딜러가를 기준으로 3백33㎒ 제품이 11만5천원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3백66㎒ 제품은 15만5천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CPU 딜러들은 셀러론 3백66㎒ CPU가 PC제조업체들의 주력 모델로 부상할 것에 대비해 물량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텔은 하이엔드 시장의 경우 펜티엄Ⅲ로 승부를 걸고 중저가 시장은 셀러론 3백66㎒ 이상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며 『셀러론 3백66㎒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셀러론 3백33㎒ 공급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급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용산시장의 인텔 CPU 거래량은 7만여개에 이르렀으나 이달 들어 수요가 감소해 5만여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셀러론 CPU는 3백33㎒와 3백66㎒가, 펜티엄Ⅱ는 3백50㎒와 4백㎒ 제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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