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유통시장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분야도 드물다.
언제부터인지 창고형 매장이나 회원제 할인점 등 대형 가격파괴 매장이 나타나 기존 유통체제의 판도를 일거에 변화시킨 데 이어 이제는 정보통신망을 통한 홈쇼핑이나 사이버 쇼핑몰이 새로운 유통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터넷 보급확산을 계기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사이버 쇼핑몰이 장안의 화제다. 인터넷 관련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급등하면서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사업참여 러시현상마저 일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앞으로 유통혁명을 몰고 올 차세대 선두주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열풍의 진원지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 투자기관인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미국내 인터넷 관련주식은 지난해 1년간 평균 2백5%나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항공기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스카이몰이 대표적인 예.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해 말 나스닥시장에서 하루에 10배 이상 급등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특수때 인터넷을 통한 매출액이 평소에 비해 6백%나 급증한 것이 주가상승을 부추겼던 것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미국에선 최근 들어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이나 야후, 익사이트 등 인터넷 관련주식이 초강세이고 관련기업들의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델컴퓨터가 인터넷을 통해 하루 1천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는가 하면 아마존의 경우 일반 서점에 비해 30%나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서비스를 제공, 세계 최대의 도서유통회사로 부상하고 있다.
2000년대 새로운 디지털시대를 열어가는 선도기업으로서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인터넷과 관련된 상당수의 기업들이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 분야 시장이 성숙되는 데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래도 투자가들은 디지털시대를 열어가는 선도기업에 대한 잠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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