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시장 경쟁 불꽃 튄다

 컴퓨터통신통합(CTI)시장이 올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TI업체들이 올해 공격적 경영을 통해 높은 매출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커스·삼보정보통신·오성정보통신·보승정보시스템 등 대부분의 CTI업체는 올해 신규 사업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등으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업계에서 지난해 구조조정 작업으로 유보했던 CTI기능을 이용한 콜센터 프로젝트 수요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국내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관공서·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CTI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계 투자회사인 플레밍그룹에서 1천6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지난해 3백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8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로커스는 올해 음성처리시스템(VMS)과 같은 부가서비스용 장비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특히 로커스는 올해 신규로 중국·태국 등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통신장비를 개발해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부일이동통신 콜센터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CTI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는 보승정보시스템(대표 최준환)도 지난해 30억원 매출액 달성에 이어 올해 이보다 배이상 성장한 60억원을 목표 매출액으로 잡았다.

 보승정보시스템은 전자상거래(EC)와 CTI분야에서 40억원을, 지난해 새로 진출한 통신판매사업에서 2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보승은 카드·증권사 등 금융업체와 관공서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1백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도 올해 3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다. 삼보는 올해 지능망을 이용한 CTI시스템과 CTI기능에 기반한 인터넷 콜센터시스템, 그리고 지난해 미국 아이소사와 공동 개발한 CTI 소프트웨어에서 큰 매출액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보는 먹스(MUX)시스템·광중계기·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시스템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쿠어텔사와 제휴했다.

 오성정보통신(대표 조충희)도 올해 매출액을 전년보다 배이상 성장한 8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오성은 올해 통신사업자와 공공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시장확대에 나설 전략이다.

 오성은 이와 별도로 올초에 미국 하이퍼컴사와 손잡고 CTI시스템사업을 크게 강화했다. 오성은 이번 제휴로 CTI에 관한 한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시스템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한솔텔레컴·카티정보·삼우텔레콤 등 대부분의 CTI업체도 올해 높은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어 관련시장을 놓고 올해 CTI 전문업체간 치열한 시장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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