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 계속된 LG반도체의 조업중단 여파로 세계 D램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반도체 생산라인이 완전 정상을 되찾기까지 아직도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D램 가격 상승세는 상당기간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력 메모리 제품인 64M와 16MD램 가격이 세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장기 계약 물량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64MD램 주력모델인 4M×16 싱크로너스 제품의 가격은 지난 4일의 10.64달러에서 10일 10.86달러로 올랐으며 16M×4 방식 EDO 제품 가격은 12.99달러에서 13.58달러로 크게 올랐다.
이처럼 공급량 부족으로 현물시장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은 PC업체들에 공급하는 장기 계약 물량에 대한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D램 가격 상승 사이클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연중 최대 비수기인 2월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보름간 계속된 LG반도체의 조업중단으로 전체 D램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반도체 생산라인 속성상 라인 가동을 중단한 뒤 다시 정상 가동하기까지 최소한 1주일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D램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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