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선불카드시장이 과열상태를 넘어 극도의 출혈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별정사업자들은 물론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국제전화 선불카드시장이 각종 덤핑상품과 과열판촉으로 극도의 혼란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전화 선불카드는 인터넷폰 및 음성재판매 방식의 저가 국제전화사업을 추진중인 거의 모든 사업자들이 개발, 판매중인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시장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부터는 출혈경쟁이 극도로 심화돼 주한미군 등 외국인 대상 선불카드의 경우 미국통화시 분당 3백원 안팎인 공식가격과 달리 분당 1백원 미만의 통화상품까지 등장, 「실속 없는 헛장사」라는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주한미군과 외국인의 방문이 잦은 이태원 지역의 일부 판매점에서는 액면가 10달러인 선불카드를 9달러에 할인판매하는데다 시험통화용 공짜카드까지 끼워 판매, 결과적으로 1분당 86원인 초저가 상품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출혈판매가 자칫 제살깎기식 과열경쟁 끝에 국가적 수치로까지 악화될 것을 우려해 담당자들간 자정논의도 수차례 있었지만 막상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출혈경쟁에 대해 별정통신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사업자들이 판매가격을 명시한 약관을 마련하지 않은데다 한국통신이나 온세통신 등 기간사업자들까지 가격경쟁에 가세,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일부 판매점들간에 자행되는 덤핑판매에 대해서는 사업자들조차 제대로 제어하지 못할 때가 많아 시장혼란이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인 발신통화량을 확보한 후 제휴 국제전화사업자로부터 보다 많은 착신통화 수익을 확보코자 한 것이나 소규모 제휴사로부터는 착신통화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공멸의 위기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간 통화요금은 내국인 대상 제품의 경우 특판상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분당 3백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나 달러로 결제하는 외국인 대상 카드의 경우 분당 8센트에서 13센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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