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애니메이션 등에 풀3D기술이 활발하게 접목되는 가운데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풀3D 온라인게임이 국내에서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풀3D기술은 캐릭터와 배경화면을 실사와 거의 유사하게 구현하고 가상현실(VR)기법을 도입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이를 온라인게임에 적용한 곳은 국내는 물론 아직 외국에서조차 드물기 때문이다.
종업원 12명의 중소 벤처기업인 오즈인터미디어(대표 조병옥)가 개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다음달 중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풀3D 온라인게임 「카페9」(http://www.cafe9.com)이 바로 화제의 게임이다.
「카페9」은 인공지능(AI)·VR·실시간 3D기법 등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3D엔진을 바탕으로 제작, 「팜팜빌리지」라는 가상공간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분신)를 선정한 후 속칭 「다방구」로 불리는 술래잡기놀이와 낚시게임을 여러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즐기고 카페·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등의 일상생활 경험을 사이버 공간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 게임은 네이처(Nature) 3D기술이 접목돼 풀·나무 등 자연물을 실사처럼 표현하고 1백50여개의 물체와 4만5천여개의 입체조직(폴리곤)으로 이뤄진 배경화면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면서도 PC 필요규격에서 중앙처리장치(CPU)는 펜티엄 90㎒, 메모리는 16MB 등 낮은 규격을 채택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오즈는 앞으로 인공생명기법을 「카페9」에 접목시켜 사용자들이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음악을 실시간으로 연주하고 춤도 출 수 있는 음악경연장도 만들 예정이다.
조병옥 사장은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고 수출가능성도 높은 분야여서 온라인게임사업에 착수하게 됐다』며 『일상생활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놀이와 문화를 「카페9」에 담아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한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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