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을 놓고 한·중 가전업체들간의 에어컨 수출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냉공조기 전시회인 「99 미국 ASHRAE 엑스포」에 CHUNLAN·HAIER·GREE·MADIE 등 그동안 자국 내수시장에 주력해온 중국 4대 에어컨 업체들이 모두 참가, 국산 제품보다 5% 이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에어컨 수출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국 업체는 모두 지난해 자국에서 1백만대 이상씩의 에어컨을 판매, 총 8백50만대 규모를 형성한 중국 에어컨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의 4대 에어컨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창문형 및 분리형·스탠드형·이동형·천장형·멀티형 에어컨에서 인버터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국내 업체들이 수출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출품, 미국과 유럽 및 중동·중남미 등 국내 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지역의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중국 업체는 앞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에어컨을 수출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국내 가전업체들과 치열한 수출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중국업체들의 제품이 품질이나 수명 등의 신뢰성면에서 국산제품에 비해 크게 뒤지지만 품질보다는 가격에 우선을 두는 바이어들에겐 이들 중국업체가 국내 업체들의 최대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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