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이 이번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현대전자와 LG반도체 합병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그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임 김 회장은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현대맨. 지난 71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자재·관리·기획부문을 거쳐 현대건설 동남아지사장을 역임했다. 해외 근무를 통한 세련된 국제감각의 소유자라는 게 주위의 평.
동남아 지사장 재직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주목받았던 페낭대교 건설을 총지휘, 난공사를 무난히 마침으로써 능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페낭대교 건설 총책임을 맡았다는 것은 이미 상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주위의 분석이다.
현대전자에 89년 합류, 현대전자 미주법인장을 맡아오다 96년 전격 사장으로 발탁됐다. 반도체 분야에서 김 사장은 현대전자의 미국 심비오스사 인수와 미국 오리건 반도체공장 건설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해외 사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42년 평남 출신으로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합리적인 성격으로 항상 책을 가까이 하며 취미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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