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위 "98년도 프로 심의" 결과

 IMF관리체제에 따른 경영난으로 케이블TV 프로그램의 심의편수는 대폭 줄어들었으나 내용에 문제가 있어 종합유선방송위원회로부터 중제재를 받은 프로그램편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한정일)가 지난 6일 발표한 「98년도 프로그램 사후심의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위원회로부터 사후심의를 통해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은 총 5백31편으로 지난 97년(7백23편)에 비해 26.6% 줄어들었으나 중제재에 해당하는 「사과방송」이 32편으로 97년(15편)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케이블TV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송중단」 조치를 받은 프로그램도 무려 7편이나 됐다. 사후심의 프로그램 가운데는 「주의」가 3백40편(64%)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고」는 1백51편(28.4%), 「해명」은 1편(0.2%)이었다.

 작년 한해 동안 업체별 누적제재건수를 보면 LG홈쇼핑과 39쇼핑이 각각 89건과 8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캐치원(34건), MBN(24건), m·net(20건), KMTV(17건), 동아TV(14건), YTN(13건), DCN(13건), 투니버스(12건), HBS(10건) 등이었다.

 위반사유별로는 「광고 및 홈쇼핑」이 2백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접광고」가 1백4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사전심의미필물의 방송」이 58건, 「관련법령」과 「영화등급에 관한 세칙」이 각각 42건과 39편을 차지했다.

 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은 케이블TV 방송프로그램은 총 1만3천7백36편으로 97년(1만7천8백88편)에 비해 23.3% 가량 줄어들었으며 이 가운데 「심의면제」는 1천8백37편(13.4%), 「약식심의」는 4천1백45편(30.2%), 「무수정」은 6천10편(43.8%), 「시정」은 1천6백65편(12.1%)이었고 「방송불가」는 79편(0.6%)이었다.

 한편 위원회는 프로그램 질저하를 막기 위해 케이블TV업계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시청자단체들의 케이블TV 모니터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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