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차세대 교환기 표준기종으로 선정된 「TDX-100」 생산업체인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국내 통신장비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대우통신에 투자하는 뉴브리지캐피털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회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과 리처드블룸&어소시에이츠가 합작해 1백억달러의 펀드를 운용중인 회사로 지난해말 제일은행을 인수, 주목을 받았다.
유기범 대우통신 사장은 뉴브리지와의 투자의향서 교환에 따라 대우통신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마케팅력에 재무능력을 결합,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지안 셴 뉴브리지 사장은 『우리의 전략은 성장산업분야에서 시장선도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혀 투자가 경영권 확보와 무관함을 시사했다.
셴 사장은 『대우통신 정보통신부문은 우리의 투자대상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판단이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실사작업을 조기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뉴브리지의 대우통신에의 투자는 합작법인 설립이 아닌 직접적인 자본투자로 알려졌으며 투자규모는 2억5천만달러에서 3억달러 안팎으로 전해졌다.
대우통신은 교환기·네트워크·광케이블 등 정보통신부문에서 국내를 비롯해 중국·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 등에 5개 생산기지와 미국·일본 등에 6개 연구소를 두고 있는 통신장비업체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고수준의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차세대 전전자교환기 TDX-100을 개발, 한국통신 표준기종으로 선정돼 상용화 시험중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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