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포이 등 첨단업체 밀집 지역 "벤처육성" 촉진 지구로

 벤처기업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밀집한 서울 양재·포이동 지역 등 벤처기업 군집지역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 집중 육성된다.

 5일 관계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벤처기업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모인 서울 양재·포이·관악지구와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 특정 지역을 가칭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 조세감면 및 자금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해 벤처산업의 활성화 및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에 따라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입법작업을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시·군·구의 요청에 따라 벤처촉진지구가 탄생할 전망이다.

 그동안 벤처기업이 집적된 시설(건물)을 벤처집적지역으로 지정하거나 별도 보육센터나 벤처빌딩을 지어 인위적으로 벤처기업을 입주, 각종 혜택을 주었으나 자연발생적인 지역을 육성하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기청의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증가로 벤처기업 창업이 활발하고 지방자치단체들도 벤처기업 지원에 높은 관심을 보여 지구지정을 검토하게 됐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우리나라에도 자연스럽게 벤처기업의 요람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입지 지원책을 점차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도 올해부터 현재 대학·우수인력·교통·정보 등 벤처기업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잘 갖추어진 지역을 정보통신분야 벤처기업의 창업 및 성장의 거점으로 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정부의 벤처기업 입지지원 방향이 인위적인 방식에서 자연발생적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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