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가 지난 97년에 신축해 운영중인 파주공장이 대만 ASE그룹으로 넘어가게 됐다.
미국 모토롤러는 5일 대만 ASE그룹과 파주와 대만 청리 등 2개 반도체공장 매각 의향서에 서명하고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토롤러는 전세계 반도체 산업 수요 변화에 맞춰 지난 수년간 경영 합리화를 추진해 왔다고 밝히고, 모든 역량을 핵심적인 기술에 집중시키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에 공장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향서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모토롤러가 계속 공장 경영권을 갖게 되며 경영권이 ASE로 이양된 후에도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모토롤러가 계속 구매하는 것으로 돼 있다.
지난 97년에 신축된 파주공장은 반도체 조립과 최종 검사공정을 담당해 왔는데 현재 1천여명이 고용돼 있으며 지난해 모두 1억9천만 달러 어치의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하는 등 지난 6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토로라코리아는 모두 43억 달러 어치를 수출해 왔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이번 파주공장 매각으로 한국에 3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에 대해서는 『모토롤러는 앞으로 좀더 핵심적인 기술 분야에 집중해 더욱 경쟁력을 키울 것이며 우리가 공언한 대한 투자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4년에 설립된 ASE그룹은 IC패키징과 최종검사 및 부수적인 서비스 제공업체로 대만에 본사가 있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지에서도 활약중이며 6천5백여명을 고용, 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유망기업이다.
한편 모토롤러는 이번 매각 대금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 파주공장 매각대금 전액을 한국의 정보통신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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