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종합지원센터 김성현 초대 이사장

 『중소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센터에 적용해 입주업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재단법인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초대 이사장에 임명된 넥스텔의 김성현 사장(51)은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불과 10일 전에 통보받고 크게 놀랐다』며 『중책을 맡은 만큼 봉사와 희생의 자세로 이사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71년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해에 21세의 나이로 동양FRP를 설립했고 영국·일본에 강화플라스틱(FRP) 제조회사를 설립하는 등 25년 동안을 FRP 분야에 몸담았다. 94년에는 인터넷 전문기업인 넥스텔을 창업,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고도의 성장을 구가하는 등 기업가로서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4년여 동안 국내에서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단순한 자금지원은 한계가 있다며 벤처자본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벤처기업이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은 투자여건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자금지원은 경영구조가 취약한 벤처기업에게는 일시적인 혜택에만 그쳐 자칫 사업이 실패할 경우 빚쟁이로 전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자금지원이 아닌 투자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소 자본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에인절투자자와 벤처캐피털, 창업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조성해 투자조합을 만들어 기획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센터 입주업체들에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 이사장은 이미 송파구청과 협력, 일부 벤처자본과 송파구내 지역유지들로부터 자본을 유치, 작년 8월에 설립된 송파벤처타운 입주업체에 지원하는 투자조합을 설립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게임산업은 수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본유치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자신한다. 또한 『게임산업은 멀티미디어 기술이 종합적으로 응용되며 창의력과 독창성에 의해 성공이 좌우되고, 다른 어떤 분야보다 수출가능성이 높은 분야지만 주로 젊은 사업가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경영과 마케팅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며 『벤처자본유치와 조성, 수출지원책 등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필요한 규제는 문화부와 협력해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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