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애플 "i맥" OEM수출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애플컴퓨터사의 i맥(일명 누드PC) 컴퓨터를 생산, 공급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애플컴퓨터사는 LG전자로부터 연간 1조9천억원(16억 달러)에 2백만대의 i맥 컴퓨터를 조달하며 전세계에 공급하는 i맥 물량 가운데 대부분의 물량을 이르면 올 상반기 내에 LG전자에 이관, 생산할 계획이다.

 애플컴퓨터의 i맥 생산이관은 지난해 애플컴퓨터가 자사 매킨토시 컴퓨터 생산을 아웃소싱 형태로 해외이전키로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뉴스서비스인 C넷은 『미국 애플컴퓨터가 아일랜드 소재 자사 공장인력을 현재 1천여명에서 5백50여명으로 축소해 i맥 생산을 중단하고 「매킨토시 G3」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i맥은 LG전자 영국 웨일스 공장에서 생산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 않으나 i맥을 연간 2백만대 생산하기 위해 주기판은 IBM사로부터 공급받고 CD롬드라이브·모니터 등은 자사 제품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일부 부품 및 주변기기는 국내외 업체로부터 각각 공급받기로 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웨일스·멕시코·평택 공장에서 대당 8백 달러선에서 i맥 완제품을 생산 공급할 경우 연간 적어도 16억 달러 이상 수출해 세계적인 PC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컴퓨터가 지난해 i맥 컴퓨터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시장에서 18%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애플컴퓨터의 i맥 컴퓨터용 모니터와 외관(케이스)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전량 공급해 왔으며 애플컴퓨터와 시설이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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