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인버터 에스컬레이터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LG산전(대표 손기락)이 최근 선보인 이 제품의 핵심은 직류전력을 교류로 변환시켜 전동기(모터)의 회전속도를 일정속도에서 가변속도로 바꾸어 주는 인버터기술.
지금까지의 에스컬레이터는 정해진 속도로만 운행할 수 있었지만, 인버터기술을 적용한 이 에스컬레이터는 승객이 있을 때는 정상속도로 운행하다가 승객이 없을 경우에는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 저속운전을 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매번 시동을 걸 때마다 급격한 가속으로 전기적 충격과 기계적 충격이 발생하는 데 반해 인버터 에스컬레이터는 정상속도까지 서서히 가속하여 충격을 완화해 줌으로써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을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도 5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과 같은 곳에 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면 층별·시간대별로 얼마나 많은 손님이 이동했는지 현황을 분석하여 매장 디스플레이나 층별 고객성향 등을 분석할 수도 있다. 즉 에스컬레이터의 가동 횟수와 소비전력, 층별·시간대별 이용상태를 데이터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또 최근 대부분의 기계장치들이 전자화하는 추세에 따라 심각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전자파 장해 및 전도 노이즈(전선을 타고 흐르는 신호전송을 방해하는 물질. TV의 깜박거림이나 라디오의 잡음 등의 원인이 된다)문제 등도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밖에도 이 에스컬레이터는 이용자의 상하진입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에스컬레이터 이용자가 적은 곳에서는 한 대의 에스컬레이터로 두 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자기진단기능을 갖추고 있어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면 안전하게 정지한 상태에서 바로 중앙통제실로 상태를 전송해 줌으로써 안전사고를 줄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유럽시장의 품질규격인 CE마크를 획득하는 등 해외로부터도 그 기술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앞으로 외화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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