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트.IBM.SCO 공동, 엔터프라이즈 OS 주도권 경쟁

 【샌디에이고(미국)=김영민기자】 시퀀트·IBM·SCO 3사가 공동 개발키로 한 차세대 운용체계(OS)의 로드맵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각) 시퀀트·IBM·SCO 3사는 각사의 유닉스 OS인 「다이닉스/ptx」 「AIX」 「유닉스웨어」 등을 결합, 새로운 기업용 유닉스 OS인 「유닉스웨어/ptx」를 올 4·4분기에 발표키로 한 데 이어 오는 2000년 중반까지 IBM 주도 아래 64비트 OS인 「몬트레이」(코드명)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HP·컴팩컴퓨터·선마이크로소프트·실리콘그래픽스(SGI) 등 중대형 시스템업체에 이어 IBM까지 인텔 IA-64 프로세서 기반 OS개발에 가세해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시장에서도 본격적인 「IA-64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64비트 차세대 OS로 개발되는 몬트레이는 IBM이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해 SCO의 범용 유닉스 OS인 「유닉스웨어」의 기술과 시퀀트 OS 「다이닉스/ptx」의 파티셔닝·클러스터링 등 누마기술을 도입해 32비트 및 64비트 하이엔드 컴퓨팅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OS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인텔 펜티엄Ⅱ 지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유닉스웨어/ptx」는 유닉스웨어의 소스코드를 다이닉스/ptx에 이식하고 AIX와는 호환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발되며 시퀀트가 판권을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오는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는 IA-64시대를 놓고 마이크로소프트 및 인텔과의 협력관계로 돌아선 HP와, 독자적인 유닉스 고수를 선언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탠덤 및 디지털을 합병한 컴팩컴퓨터, 시퀀트 및 SCO와 협력관계를 강화한 IBM 등 주요 중대형 컴퓨터업체들간 하이엔드 OS시장을 놓고 벌이는 주도권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케이시 포웰 시퀀트 회장은 『몬트레이 OS의 경우 32비트는 물론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해 앞으로 고성능 유닉스 및 메인프레임 시장을 주도하는 차세대 OS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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