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조조정으로 경영여건이 대폭 개선된 기업들의 시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대대적인 금융 및 세제지원 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2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과정 조찬 강연」에서 『지난해의 경제위기 극복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의 시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선 2백대 기업에 대한 설비투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 설비투자 활성화 대책을 다음달 중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합리화 투자·기술·인력개발비 등에 대한 자금·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산업은행이 지원할 시설자금을 올해는 작년보다 2조3천억원이 늘어난 6조8천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원조건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경쟁 기초원자재의 무세화와 만성적 할당·조정관세의 기본관세화도 추진하고 지식기반 신산업 등 첨단·유망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박 장관은 밝혔다.
박 장관은 『기존 주력산업의 지식집약화와 함께 27개 지식기반산업의 발전을 촉진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정비하기 위해 올해 3백억원을 들여 20개 과제를 개발하는 등 오는 2003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입해 신산업분야의 1백3개 핵심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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