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동북쪽 끝에 위치해 중국·러시아와 접하고 있는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러시아와는 두만강역에서 친선의 다리로 핫산과 연결돼 있고 중국과는 원정교를 통해 훈춘 경제특구에 이어지고 있다.
이 지대는 7백46㎢의 면적에 산림지역이 전체 면적의 68%이지만 동부 두만강쪽으로 가면서 평탄한 벌판을 이루고 있다.
바다를 끼고 펼쳐져 있는 나진·선봉은 북쪽에 있음에도 해류의 흐름으로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이다.
기온은 평균 섭씨 6.3도로 가장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이 영하 8.8도, 가장 더운 8월의 평균기온이 20.9도다. 인구는 14만명이나 이주 등을 통해 3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최종적으로는 1백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대는 또한 두만강 하구로부터 나진만 등 8개의 만과 1백50㎞의 해안선에 크고 작은 21개의 섬 그리고 서번포·동번포 등 호수가 그림 같이 펼쳐져 있어 천혜의 관광지와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나진에서 차로 2시간 남짓 가면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칠보산이 있다.
이같은 북한의 나진·선봉 지구에 올해 안에 국내 민간단체들이 설립하는 과학기술대학이 들어선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 소망교회재단이 추진중인 나진·선봉지구 과학기술대학은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설립될 예정인데 과기부는 연변과기대학후원회와 중국 연변과학기술대와 공동으로 북한 나진·선봉지구내 과학기술대학 설립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있다.
이 지대에서는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으로 컴퓨터요원 양성사업도 실시된다. 포항공대 박찬모 교수(전자전기공학부)팀이 UNDP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컴퓨터요원 양성사업은 경수로 관련 원전운영 요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대의 금강산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이번 과기대 설립사업을 계기로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려 통일이 앞당겨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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