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IBM 등 주요 PC업체들이 온라인 소매점을 인수, 제휴하거나 포털사이트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 대상 전자상거래(EC)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C넷」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단순히 온라인 고객들을 웹으로 끌어들여 PC를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소매점의 직접적인 연계를 통해 쇼핑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소매점으로 PC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등 웹 기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 온라인 소매점 쇼핑.컴을 2억2천만달러에 인수한 컴팩 컴퓨터는 자사 인기 포털사이트인 알타비스타 이용자들을 쇼핑.컴 사이트로까지 연결시키고 쇼핑.컴의 전자상거래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 제품판매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컴팩은 이와 관련, 자사 홈PC에서 인터넷 접속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이용자들이 곧바로 쇼핑.컴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에 앞서 IBM은 온라인 소매점인 첨보.컴과 협력, 자사 「압티바」 홈PC구매자들이 첨보.컴 웹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저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이지 초이스」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IBM은 이와 함께 야후·익사이트·라이코스 등 포털사이트 업체들과도 협력, 압티바PC고객들에게 뉴스나 제품정보 등 이들 업체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PC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자상거래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포털사이트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이를 PC판매로까지 연계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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