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도전99 유통업체 대표에게 듣는다 (11)

씨앤씨 최상상 사장

 『최근 국내 기업의 경영방향은 매출확대보다는 순익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씨앤씨도 올해는 외형확대보다는 적당한 이익을 내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올해는 2억원 정도의 이익을 남기는 데 경영력을 집중할 작정입니다.』

 씨앤씨 최상상 사장은 지난해 서울과 부산·대전 등 전국에 4개 지사를 개설하며 사업규모를 확대하는데 정성을 쏟아왔다.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현지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자는 뜻에서 그렇게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로써 씨앤씨는 지난해 매출은 60억원대로 전년보다 다소 늘긴 했지만 경영성과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복구사업 위주로 돼 있는 현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액정디스플레이(LCD) 수리에 적잖은 자금을 투자했다.

 『지난해는 적극적인 신규사업 투자로 안정적인 경영을 한다는 계획아래 일을 추진했습니다. 지난해 국내경기가 극도로 위축됐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확장은 다소 모험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모험을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그동안 영위해오던 사업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새로 설립한 지사들이 월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발빠르게 정상궤도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봐 이러한 기대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순익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청주 본사는 삼보컴퓨터·삼성전자 등 대규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주력하고 용산지사 등 4개 지사는 현지업체와 일반 고객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영업전략으로 본사와 지사간 상호보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씨앤씨가 국내 데이터복구 서비스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며 『이제 시장을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시장에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신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시장에서 안정기조를 확립하고 이를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서비스전문업체로 위상을 높여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사장은 이의 일환으로 특히 동남아와 중국 등 우선 지리적으로 가깝고 국내보다 컴퓨터관련 기술이 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에서의 안정적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까지 준비하는 씨앤씨의 올 한해는 상당히 바쁠 것으로 보인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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