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체들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미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생활용품박람회(International Housewares Show ’99)」에서 올해 수출목표의 30∼40%에 달하는 수출오더를 대량 수주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우림전자·유닉스전자·노비타·동양아로나 등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품질과 기능을 대폭 혁신한 신제품을 들고나와 미리 접촉해 둔 바이어들과 현지 전시장 및 별도로 마련한 전시공간에서 수출상담에 나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우림전자(대표 민원희)는 최근 새롭게 내놓은 2파운드 용량의 제빵기와 다기능 음식물가공기를 내세워 미 샐턴·켄우드사 등과 수출상담을 벌여 제빵기 15만대, 주서믹서 30만대 등 약 1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수주하고 돌아왔다.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는 냉온기능 및 지압기능을 대폭 강화한 전기안마기 2종으로 건강기기 전문바이어 및 K마트 구매담당자 등과 수출상담을 벌였는데 혁신적인 기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UL마크가 획득되는 오는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공급에 들어가 이 제품들을 올해 15만대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비타(대표 정담)는 삼성전자북미법인(SEA)의 지원으로 가습기 신모델을 전시, 현지 거래선들과 수출상담을 벌였으며 외국 가전업체들과 별도의 OEM 공급상담도 하고 돌아와 곧 수출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노비타는 내년부터는 독자 부스를 마련, 주서믹서·에어크리너 등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양아로나(대표 정도석)도 소형 진공청소기와 전기 핫플레이트·주서믹서·녹즙기 등을 현지판매법인과 공동으로 전시부스를 마련, 수출상담을 벌여 상당수 수출오더를 수주했다.
그러나 중소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출상담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나 국내 환율이 안정되지 않아 수출가격 책정에 많은 애로를 겪었다』며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물건을 보내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및 외환관리 당국의 환율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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